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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쌤의 오페라 덕질하기

쏘쌤의 오페라 덕질하기

오페라 덕후인 쏘쌤도 극혐하는 오페라가 있다구요..

  • 2025.02.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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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정보
쏘쌤님
tschiny@naver.com

상세내용

오페라는 (연주)하는 게 아니라 보는거야!

...첫 번째 오페라를 뭘 소개할까 계속 고민을 했는데요. 

역시 매도 먼저 맞는게 좋다고, 5년에 한 번 볼까말까한 꺼려하는 오페라를 먼저 소개하는게 좋을듯 해요.. 

액땜이랄까...ㅋㅋㅋ

 

그럼 가봅시다~ 히얼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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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은..... 두구두구두구두구~ 

푸치니의 <나비 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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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 자코모... 아니고 진짜 이름이 자코모인 '푸치니 (Giacomo Puccini)'는 연말에 주구장창 등장하는 오페라 <라 보엠>을 비롯해서 중국풍의 오페라 <투란도트>같은 오페라를 작곡한 음악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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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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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임!

 

이 푸치니가 1900년에 런던에서 한 연극을 보게 되는데, 그 연극이 <나비 부인: 일본의 비극>이었어요. 

미국의 변호사였던 작가 '존 루터 롱 (John Luther Long)'이 1898년에 쓴 단편 소설 <나비 부인>을 미국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였던 '데이비드 벨라스코 (David Belasco)'가 연극으로 만든 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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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작가 아저씨, 존 루터 롱.....;;;


오! 이거야! 싶었던 푸치니는 4년 뒤인 1904년에 2막의 오페라로 만들어서 라 스칼라에서 초연을 올렸죠.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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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근성의 푸선생님은 3막으로 수정하여 3개월 뒤에 다시 무대에 올렸는데, 그건 또 엄청 성공을 해버렸네요. 

그런데 이 푸선생님은 그 버전도 마음에 안 들었던겐지 

2년 뒤인 1906년에 수정을 또 하고, 또 수정을 하고... 

1907년에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수정을 거쳐

지금의 '표준 버전'을 만들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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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쌤이 이 오페라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그 유명한 아리아 '어느 맑게 개인 날 (Un Bel di Vedremo)'에 기미가요 멜로디가 등장하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긴 하지만, 

남주가 역대 오페라들 중 제일 찌질해서 그래요. 

여주도 고구마 오백만개 물 없이 마신 기분이거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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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는 이렇습니다.

나비 부인이라 불리는 초초상과 결혼하는 미국의 해군 장교 핑커턴, 근데 이 인간이 일본에서 생활하기 편하려고 걍~ 재미로 결혼하는 거였던거죠. 

그래서 결국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으로 돌아가버립니다. 

나비 부인은 3년간 연락도 없는 핑커턴을 기다리면서 언젠가 맑게 개인 날에 그가 돌아오네마네~하며 애까지 낳고 하염없이 그를 그리워하죠. 아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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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초상의 하녀 스즈키의 설득도 안 통하고, 핑커톤을 이어줬던 중매쟁이 고로의 재혼 설득도 안 통하는 초초상.. 

미국의 영사이자 핑커턴의 친구인 샤플레스가 핑커턴이 돌아온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지만 너무나 기뻐하며 아들을 부르는 나비 부인의 모습을 보고 차마 그 뒤의 이야기는 들려주지 못합니다. 

 

그가 미국인 아내 케이트랑 같이 온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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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찌질한 핑커톤은 초초상 앞에 나타나지도 않고, 케이트가 샤플레스랑 같이 나타나서 모든 사실을 이야기 하고 아들을 데려가려 합니다. 

결국 초초상은 자기 앞에 핑커톤이 나타나면 아이를 데려가도 된다라고 해놓구선.. 

핑커톤이 오기도 전에 아부지가 주신 단도로 병풍 뒤로 가 자결하고 말죠.

 

뒤늦게 찾아온 핑커톤이 죄책감인지 뭔지 알 수 없는 슬픔에 사로잡히는 건 덤.... 어휴~

 

영화로 만든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

 

뭐... 그렇습니다.

늘 오페라는 3명이나 그 이상의 인물들이 서로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어쩌고 하다가 한 명이 죽거나 두 명이 죽거나 다 죽거나~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니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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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의 오페라 <나비 부인>의 폭망한 초연 포스터

 

첫 번째 오페라를 만나보셨으니, 

다음 오페라부터는 더욱 재미있는 얘기들로 준비해보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일주일에 한 번씩은 올리려고 하지만, 신선한 밈 주으러 다니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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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보다 밈이 더 중요하다고!)

 

그럼 다음 시간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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