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는 (연주)하는 게 아니라 보는거야!

...오늘 세상에서 제일 유명한 이발사!

피가로씨에 대한 3가지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의 마지막 스토리인 <피가로 3부작>의 마지막 희곡을 토대로 완성된 오페라를 만나보겠습니다. 컴온컴온~!!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이발사 '피가로'를 주제로 한 보마르셰의 희곡 삼부작 중 마지막 작품은 바로 <죄 많은 어머니, 또 다른 협잡꾼 (L'autre Tatuffe ou La Mere coupable)>란 작품입니다. 

피가로가 수잔나와 결혼을 하게 되는 <피가로의 결혼> 이후 20년의 시간이 흐른 시점을 주제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사실 다른 두 작품에 비해 크게 흥행에 성공한 작품은 아니지만,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1793년에 완성된 이 희곡을 정말 오랜 시간 아무도 오페라로 작업할 시도를 하지 않았습니다...ㅋㅋㅋㅋㅋ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이 완성되고 180년에 가까운 시간이, 그리고 <세비야의 이발사>가 작곡되고 150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에 프랑스의 한 작곡가의 손에서 이 오페라가 완성됩니다.

바로 '밀하우드'라고 잘못 발음하기 쉬운 '다리우스 미요 (Darius Milhaud, 1892-1974)'입니다.

희곡이 완성되고 171년의 시간이 흐른 1964년, 3막의 오페라로 완성된 미요의 오페라 <죄 많은 어머니>는 2년 뒤인 1966년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초연이 올려졌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알마비바 백작 부부, 피가로 부부가 등장하는 이 오페라의 피가로는 사실 주연이라기 보다는 조력자에 가까운 역할을 합니다.

알마비바 백작은 장기 출장을 떠났고 거기서 외도로 딸 플로레스틴을 낳아 후견인 자격으로 그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장기 출장을 떠난 사이 백작부인은 전작 <피가로의 결혼>에도 등장하였던 하인 케루비노와 외도를 하여 아들 레옹을 낳습니다.

케루비노는 전쟁터에 끌려가 이미 세상을 떠났고, 백작부인은 케루비노가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를 이중장치로 잠근 상자 안에 숨겨놓습니다. 그렇게 레옹은 백작부부의 아들로 살아가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레옹이 자신의 친자식이 아닌 것을 느낀 백작은 재산을 레옹에게 물려주지 않으려 온갖 수를 쓰게 되죠.

그리고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백작의 전직 비서 '베기아르스'는 플로레스틴과 결혼해 백작의 재산을 모두 가로채려고 하죠. 하지만 이미 레옹과 플로레스틴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고, 베기아르스의 계략을 막기 위해 우리의 피가로와 수잔나 부부가 묘책을 강구하게 됩니다.

네... 역사는 반복되는 거죠..

그렇게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이인 레옹과 플로레스틴은 그들의 사랑이 행복한 결실을 맺을 것이란 희망을 주며 오페라는 끝나게 됩니다...

네.... 진짜 끝나게 됩니다............................................................

딱 내 표정이 저 표정..ㅋㅋㅋ

내용이 이래도 돼? 싶을 정도지만 초연 당시에는 나름 꽤나 흥행했다고 합니다. 곡은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피가로 3부작>이 끝이 났네요. 다음 시간에는 더 재미있는 오페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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